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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교회 생활

 

교회 예배로 인하여 가정이 분리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목회자들로부터 서로 다른 설교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분리가 아니라, 신앙 습관과 신앙관의 분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부모와 떨어져서 예배를 드리며 자라난 아이들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하나님'이라는 개념이 불분명할 것이고, 동일한 하나님을 함께 믿고, 같은 목표와, 같은 생활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을 맛볼 수 없을 것이고, 같은 설교에서 나오는 동일한 신앙노선과 동일한 사고 방식, 그리고 위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또 아래로는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맛볼 수 없습니다. 떨어져서 예배드리는 경우 당연히 삶의 방향과 방법,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를 것이고 세대차이는 말할 것도 없이 발생할 수밖에 다른 길이 없는 것입니다.

구역이나 목장 모임으로 인하여 가정이 분리되고 있습니다.

구역모임이나 목장 모임이 신앙과 동떨어진 경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정말로 신실하신 분들이 모인 구역이나 목장에서도 부모님들이 아래층에서 정성껏 말씀 나누고 찬양 드리는 시간에 아이들은 윗 층에서 TV나 게임을 즐기며 놀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릅니다. 설사 TV가 좋은 내용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시간에 아이들은 놀게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잘못된 신앙관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예배시간에 놀게 만드는 것은 아이들의 신앙적 자존감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너는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의식을 삶을 통하여 체험적으로 넣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하여 삐뚤어진 생각을 안가질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구역이나 목장 모임은 결국 시공간의 분리뿐만 아니라, 신앙적 분리와 신앙적 열등의식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공부가 가정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경공부는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확하게 올바른 성경의 진리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경공부를 시키는 방법에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시키기 위하여 부모만 따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 시간에도 당연히 부모와 자녀가 분리되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성경을 배우는 시간에 아이들은 놀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로 성경공부가 시간적 공간적으로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분리시켜 놓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 돌아와서도 연이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경공부를 쉽게 가르쳐서 숙제조차도 없는 교회는 엉터리 교육으로 인하여 가정을 망가뜨리지만, 엄격하고 철저하게 가르치는 교회도 그에 못지않은 다른 종류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반복되는 기초적인 내용의 성경공부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숙제로 인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공부를 따라가려면 자녀들을 돌볼 시간은 물론 부부간에 대화할 시간조차도 없게 만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앙적 열심이 도리어 가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즈음 교회에서 가장 칭찬을 듣는 사람이 “열심 있는 신자”입니다. 신자는 물론 열심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열심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아가페)으로 인하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예나 자신이 받은 직책 때문에, 또는 인정받고 칭찬 듣고 싶어 하는 경쟁심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면 별로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잘못된 열심을 내느라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건전한 신앙적 열심은 가정을 올바로 세우는 것을 포함한 방향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인스턴트식의 짧고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많은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려는 교회 지도자들의 선의의 노력이 가정 생활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 동안의 어떤 집회에 참석함으로 사업체와 자녀들이 일생의 축복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사업체와 가정이 축복을 받는 건전한 길은 꾸준히 계속해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끓는 냄비와 같이 한 달에 몇 차례씩 집회에 참석하여 쏟아져 내리는 은혜를 받는 것으로 해결하는 자세가 가정생활의 리듬을 깨고 꾸준함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육신적 피로를 쌓이게 만들어서 결국은 가정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방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예배나 목장모임이나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의 결과로 가정의 기능이 마비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정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교회 또한 절대로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첫째로 해야 할 일은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가정이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지 않는 교회는 바른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7/2005 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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