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를 대지 않아도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어야 선생님 자격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곳이 사회입니다. 어떤 분들은 공공연히 “매를 대서 교육시키는 것을 누가 못합니까?”라고 비웃으면서 매를 대지 않고 교육 시킬 수 있는 사람만 선생님으로서 가르칠 자격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럼 정말로 매를 대면 얼마든지 교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림도 없는 말입니다. 매를 대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무지 모르시는 말입니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매를 대는 것이 매를 안 대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분들은 사실은 제대로 매를 사용해 보신 적이 없었거나 또는 매를 오로지 폭발적 감정에 사로잡혀서 “폭력을 가하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이 못 미치는 분들이 하시는 말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분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 사회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것입니다.

적절한 보상을 줌으로 야단치지 않고 교육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매를 대지 않고 교육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하나씩 할 때마다 사탕이나 과자를 주면 아이는 보상을 받은 재미 때문에 열심히 배우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입니다. 개나 돌고래를 훈련시킬 때는 괜찮은 방법이지만 사람에게는 안 됩니다. 아이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욕심이 끝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로 만족하지만 차차 둘 셋을 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보상을 주는 것으로 교육시키려면 보상의 양을 계속 늘려가야 합니다. 또한 보상의 질도 높여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갖고 싶어서 졸라대던 장난감도 이틀이나 사흘 갖고 놀면 싫증을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을 아셔야 합니다. 소유하기 전에는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것이 갖고 나면 갑자기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상 제도는 일시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년 몇 십 년 동안 교육 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보상 제도를 적용시키는 것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방법입니다.

보상을 주는 방법은 아이가 관심을 정작 두어야 할 곳에 두지 않고 다른 곳에 두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기말 시험에서 ‘A’ 를 받아오면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합시다. 학기말 시험은 지겹지만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인 반면,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은 고생을 감수해도 될 만큼 충분히 귀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둔갑시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상을 바라고 공부하는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해야 할 공부에서 관심이 떠나고, 보상으로 받고 싶은 물건의 숫자와 질적인 증가에 대한 관심만이 늘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보상 제도는 가르침 받는 내용이나 가르침을 받는 특권 자체를 우습게 만들어 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 신앙교육을 보상 제공으로 이끌어 간다면 어떤 결과가 생기겠습니까? 하나님을 우습게 보이게 하고 귀찮은 존재로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하나님보다 “물질이나 재미라는 형태로 주어지는 보상”이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만드는 신앙적 태도에 대한 교육을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될 때 하나를 얻으려다가 열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 말씀은 너무너무 귀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배우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줄 수 없는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 주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보상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보상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요즘의 부모님들처럼 공로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또 다른 은혜”의 보상인 것입니다. 즉 마땅히 주셔야 하니까 주는 것이 아니라, 꼭 주어야 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기쁘셔서 “또 다른 은혜”를 베푸시는 것으로서의 보상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차이점을 잘 분별하셔서 보상을 해주셔야 합니다.

세상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귀에 그럴듯하게 들려서, 또는 전문가가 한 말이니까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회는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교육 방법을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인간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자녀를 올바로 키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17/2005 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