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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나신 후 대한민국에서는 48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하며 정말로 아쉬워하며 진심으로 울었다고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본 분들은 그분이 정말로 선하고 강직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깨끗한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분이 이루시고, 도우시고, 주장하시고, 견디시고, 말씀하신 내용들이나 청렴하게 살아가신 행적들을 살펴보면 과연 너무 훌륭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천주교도들뿐만 아니라, 개신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과 불교도들까지 모두가 직접 조문을 하면서 마음 아파하고, 또한 신자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결같이 정말로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과연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만한 대단히
큰 그릇의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염려가 되는 것은 혹시나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만이 자녀들이 본받아야 할 가장 바람직한 훌륭한 인물로 마음속에 각인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해 오셨고, 또 그렇게 가르쳐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예수님은 일부분의 사람들에게만 인정받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계신 동안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많았습니다. 그 당시 유대를 지배하고 있었던 로마의 역사기록에서는 거의 기록된 내용이 없을 만큼 예수님은 유명하지도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슬피 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도리어 비웃고 조롱했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 받는 사람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음을 자녀들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생애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그를 해하려고 기회만 엿보던 사람들도 함께 있었던 것을 성경은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살이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살이라는 것이 이해득실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기에 이득이
되면 적을 친구로 삼을 줄도 알아야 하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친구를 멀리하는 경우도 있고, 뜸했던 친구를 먼저 찾아갈 줄도 알고, 또한 언제든지 양보도 하면서 적을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통이 큰 사람이고 존경받을만한 사람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리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양보할 줄 몰라서 적을 만들고 다닌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복된 소식을 믿고 전파하는데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는 확실한 길이 있었고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이 없다는 말은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내용이 없거나 또는 있더라도 확실하게 지키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명을 걸고 지킬 진리와 의지를 품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서로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면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타협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사람은 다윗처럼 인간적으로는 존경받지 못할 점들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만큼은 마음이 합했다고
인정받는 인물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들의
할례문제에서 조금이라도 양보하였었더라면 바울은 훨씬 편하게 전도사역을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까지 미움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이 욕을 먹고, 매를 맞아가면서도 자신의 올바른 주의주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가 유대인의 굴레를 벗어나서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이 마련되었던 것입니다. 인생에 대한 평가는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것입니다. 너무 사람들의 칭찬에 신경을 쓰고 사람들의 평가와 기준에 맞추어 살려고 하면 하나님의 기준에서 빗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상주심을 바라보며 살았다고 히브리 기자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자녀 교육의 핵심은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칭찬만 바라보고, 장차 받을 하늘의 상급으로 만족하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맡겨진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데 두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혹시 미움을 받더라도 맡은 사명을 위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2/28/2009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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