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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이왕 고국을 떠나서 미국에 이민 왔으면 미국사람이 되어 미국이라는 사회에 완전히 섞여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Answer
우리가 믿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높은 주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근거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성경에서는 나라개념이 땅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디서 태어났는가 또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에 의해서 나라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의 후손인가”에 의해서 나라가 결정됩니다. 아무리 애굽 땅에서 태어났어도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애굽인들이 아니라 히브리인들 이었고, 포로로 잡혀간 땅인 바벨론이나 페르시아에서 태어났어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유대인들이었고,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아도 유대인들은 역시 유대인들인 것을 성경과 역사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 시민권을 갖고 있었지만,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에 왔으면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일견 수긍이 가는 주장이지만 성경을 신앙의 기초로 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조차 그것을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로, 성경은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편지,” 곧 선교사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니” (고후3:3). 또한 믿는 사람들의 나라개념은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라는 말씀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비록 이 땅에 살고는 있지만, 우리는 “장차 올 것을 찾는” 천국 백성들이지,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편지, 곧 선교사로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명을 감당하다가 주님이 부르시는 날에, 일시적인 삶을 청산하고, 장차 가야 할 영구히 거할 나라로
떠났던 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미국에 온 것이 자신의 뜻대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진 일이라는 믿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쓰고, 잘 입고, 잘 살다가 죽으면 미국 땅에 묻히라고 미국으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은 모두, 세계 어디에 가든지 그리스도의 편지를 전달하여 읽혀주는 선교사들이 되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믿는 한국인들과 그들의 후예들은 어디를 가든지 한국인들로서 현지 선교사들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로, 그렇지만 우리는 훌륭한 선교사님들이 한 것처럼, 나 자신을 이 땅의 성실한 한 시민으로 여기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 땅에서 이 땅의 백성들과 잘 어울려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이 땅 백성의 좋은 이웃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미국 속에 섞여 살면서 미국을 잘살게 해주려고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 나라를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선교사로서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온
것은 바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삶의 현장에서 모범을 보이며 어떻게 하든 영적으로 돕기 위해서 보내심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미국 땅에서 사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선교 사명을 받은 현지 선교사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3/11/2005__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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