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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성경만 읽어주어야 하나요? 영어와 한국어로 성경을 읽혀주고 있는데...

 

Question

지금 저희들은 세운돌 교육을 받기 위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아이에게 영어 성경을 읽히지 말고 오직 한글성경만 부모님이 읽어 주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어로 읽게 하면 안 되나요?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래도 영어도 하고 한국말도 해야 하니까 둘 다 읽히는 것이 좋을 듯싶은데 …

Answer

이민 자녀들에게는 성경말씀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한국어 성경을 읽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지나친 말이 아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성경 말씀을 이해시키는 수준만을 바라신다면 영어 성경을 읽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말 교육이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하여, 왜 성경말씀을 이해 시켜 주기보다 한글 성경을 읽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주는 것이 더 먼저 해야 할 일인지, 그리고 왜 한국말로만 성경을 읽혀야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말씀을 깨닫기만 하면, 저절로 실행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문의 세계에서도 이론과 실험이 함께 병행 되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깨달음과 행함이 함께 가면서 서로 도와야 제대로 깨닫고 제대로 행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평범한 깨달음이라도 행함으로 옮기면, 행하면서 더 깊게 깨닫게 되고, 더 깊은 깨달음으로 인하여 좀 더 온전히 행하게 되고, 온전한 행함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 주면서 승리의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깨닫게는 해 주지만, 행함에는 도리어 방해가 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음식과도 같습니다. 음식에는 두 가지 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맛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입니다. 음식을 할 때는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하며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혹시 맛은 있지만, 건강에 나쁘다면 그런 음식은 만들지도 먹지도 마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읽는 방법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깨달음과 행함이라는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될 수 있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깨닫게만 해주고 행하지는 못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런 방법을 당장 버려야 할 것입니다. 영어로 성경을 읽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어로 성경을 읽어주시는 경우 깨달음에는 도움이 되지만, 계속해서 말씀을 공급 받으며 신앙생활을 해 나가도록 만들어주는 점에 있어서는 도리어 방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자면,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한국말로 성경을 읽도록 인도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국말 자체 때문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 시켜 주고, 신앙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고, 스스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고,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지도자적 자질을 갖추는데 절대적인 필요조건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먼저 이 기본적 사실을 마음에 두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이라면 자식을 타지로 떠나보내면서 필요한 정보만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식을 보내는 부모님은 사전지식과 적응훈련과 여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준비물들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교통수단이나 가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이나 가서 해야 할 일을 위한 준비작업도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면, 생활하기에 필요한 물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생활능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방법을 강구할 것입니다. 과거 유럽이나 세계 각국에 흩어져서 방랑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세상이 제공하는 최고의 학문도 시켰지만, 동시에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주기 위해서 기술교육을 시켰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텐트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즉 자식이 장차 맞이할 어떤 환경 속에서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제때에 갖추어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로써 마땅히 해야만 될 의무중의 의무인 것입니다. 언어의 능력이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이민자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여 자녀들에게 갖추어 주어야 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모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인 것입니다.

모국어 능력은 신앙생활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에 출석해야만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교회에 출석할 수 있게 만드는데 있어서 한국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속해서 양식을 공급 받아야 하고 거처할 집이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도 무한정으로 계속 달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달리고 나면 반드시 점검도 하면서 연료를 주입해 주어야 계속 주행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교회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라도 교회에 나와서 점검을 받고, 설교나 가르침을 통하여 말씀을 전달 받아야 신앙생활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목하셔야 할 점은 한국말이 교회 출석에 중요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제 얼마 안가서 2세들이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을 맡아서 운영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되기는커녕 성인이 된 대부분의 2세들이 어떤 교회에도 출석조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들은 사방에 서 있지만, 마땅히 나갈 만한 교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교회에 출석하려면 "내 교회"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내 교회”라는 생각이 들려면 출석하는 교회가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여겨져야 되고, 교우들은 “내 형제와 자매”가 되어야 하는데, 홍수 속에 마실 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교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종과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느낄 만한 교회를 찾지 못하고, “형제와 자매”로 여길만한 교우들을 발견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인종이 같으면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같으면 인종이 다른 상황입니다. 교회마다 English Ministry가 있지만 1.5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EM의 종교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한국말을 못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동족들이 모이는 교회에 몸을 담을 수 없다면 비극입니다. 지금의 현실은 2세들이 한인교회에는 안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못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 줌으로 인종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동족들이 모이는, 한인교회에 나갈 수 있는 능력만큼은 적어도 갖추어 주셔야만 합니다. 나중에 자기들이 한인교회에 안 나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언어가 부족해서 또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교인들과 어울릴 수 없다면, 결국 그런 자녀들은 보이지 않는 열등감에 눌리어 살게 될 것이고, 사회생활의 영역이 좁아지게 될 것이고, 주류사회에서의 활동은 말할 것도 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한국말을 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자녀들이 일생동안 겪어야 할 마음의 상처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한국말을 확실하게 가르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또한 제대로 가르쳐 주셔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어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려 주셔야 불편함 없이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꿈도 영어로 꾸는 수준이 되어야 영어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어떤 언어든지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그 언어가 반드시 “생각하는 언어”로 쓰임 받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된다는 말입니다. 많은 1세 이민자들이 영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생각을 한국말로 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은 한국말로 하기 때문에, 영어로 듣고 한국말로 생각하고 다시 번역하여 영어로 말하는 번역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영어가 자기 언어가 될 수 없고 사용하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반면에 한국말을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영어로 하는 사람은 영원히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훨씬 편안한 언어가 되는 것입니다. 생각을 어떤 언어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바벨탑을 쌓다가 흩어진 사건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사람은 동일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말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말을 하는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고, 영어로 생각하는 사람은 영어로 말하는 집단에 속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야 편하니까요! 그러므로 이중 언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영어로 들으면 영어로 생각하고 한국말로 들으면 한국말로 생각하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즉 이왕 한국어를 가르쳐 주시려면 한국말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수준까지 올려주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한국어는 영원히 불편한 언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어를 가르쳐 주시되 한국어가 영어와 더불어 심중언어, 즉 생각하는 언어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민 자년들의 한국어를 생각하는 언어의 수준까지 끌어 올려 줄 수 있겠습니까?

한국말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지도해 주시면 한국말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수준의 심중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신앙에 관한 모든 언어를 한국말로만 넣어 주십시오. 학교 공부는 영어로 시키시지만, 신앙에 관계된 언어는 모두 한국말로만 듣게 해 주시고 사용하도록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한국말이 “생각하는 언어,” 즉 심중언어로 자리 잡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한국말로만 배우고, 한국말로만 알고, 한국말로만 생각할 수 있는 전문분야가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생각을 할 때, 일단 영어가 떠오르지 않고 대신 한국말이 떠오르는 영역이 있어야 그 분야에서 한국말이 심중언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한국말로만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영역을 마련해 주시고 한국말을 가르쳐 주시면서 한국말로 듣고, 배우고,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셔야 비로소 한국말이 생각하는 언어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앙에 관한 모든 언어는 한국말로 가르쳐 주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신앙에 관한 생각은 100% 한국말로만 하게 만들어 줄 때 한국말이 생각하는 언어로 발전 될 수 있고, 부모님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고, 부모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고, 장차 한인교회에 출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부모 곁을 떠나서도 계속해서 같은 말씀 공급을 받을 수 있고, 교제하고, 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말로 신앙교육을 시켜 주시고, 한국어로 교훈과 책망을 해 주시고, 한국말 성경을 읽어주시고 읽게 만드시고, 한국어로 드려지는 예배에만 참석 시키시고, 한국어로만 신앙토론을 하여 주시면, 일단 한국말이 생각하는 언어로 발전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한국말이 편한 말이 되는 것이고, 부모님과 한국말로 대화하면서 소속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동서양의 문화를 익히게 되고, 세계를 향하여 시야를 넓히면서 자신 있게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승리를 얻게 해 주기 위해서 영어가 생각 속에 들어오지 못할 환경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어로 읽지 못하게 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한국말로 생각하는 사람은 영어로 습득한 지식이라도 영어로 기억해 두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한국말로 바꾸어서 한국말로 기억의 창고 속에 넣어 두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로 말하는 아이들은 한국말과 영어라는 두 가지 언어들로 똑 같은 성경 본문을 읽었다면, 한국말로 들었던 문장은 금방 잊어버리고, 혹시 기억했다손 치더라도 곧바로 빠져 나가고, 그 대신에 영어로 들은 단어들과 문장이 기억의 창고 안에 차곡차곡 영어로 들어가서 쌓이게 되고, 또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과거의 기억들을 더듬어 저장되어 있던 영어 단어와 문장을 찾아서 꺼내서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생각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전혀 안 가르쳐 주는 것보다는 훨씬 한국말을 잘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할 때 “한국어는 생각하는 언어로 발전 될 수 없고, 한국말은 영원히 불편하고 서툰 언어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에 관한 모든 생활은 한국말로 해 달라고 부탁하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점 때문입니다. 1세들이 한국말과 영어로 동시에 들으면 한국말만 남는 것처럼, 2세들은 한국말과 영어로 동시에 들으면 영어만 남는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영어가 생각 속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일에도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염려는 하지 마십시오. 어떤 분들은 한국말로 성경을 읽다가 나중에 영어로 성경을 못 읽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정말로 걱정거리를 찾아서 하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이런 걱정은 접시 물에 빠져 죽을까봐 걱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온갖 학문들을 영어로 배우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며 지내는 아이들이 어떻게 영어 성경을 못 읽을 수 있고, 영어 설교를 못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못 읽고 못 알아듣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괜한 걱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한국말로만 신앙생활을 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그래서 당장이라도 한국말로만 성경을 읽게 해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평소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아무렇지도 않게 영어로 말하다가도 정식으로 누군가에게 논리적으로 따져서 어떤 말을 해야 될 상황이 오면 완전히 벙어리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언어를 수단으로 하여 하는 것인데, 아직 생각을 논리적으로 자유롭게 할 만한 어학적 능력이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점이 바로 단점인 동시에 언어를 배우는 상황에서는 도리어 정말로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즉 아직 언어의 능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한국말을 들으면 금방 영어로 바꾸지를 못하고 들은 한국말에 붙잡혀 있게 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어릴수록 좋다는 말입니다. 이 시기에는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영어가 편한 언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말로 들은 것을 영어로 번역을 해서 영어로 생각할 만한 정도는 아직 안되었기 때문에 한국말을 가르쳐 주면 어쩔 수 없이 한국말로 생각할 수밖에 다른 길이 없는 상황이 되곤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똑 같은 이유 때문에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미국에 온 한국 아이들이 몇 달도 안 되어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로 들으면 어른들은 순식간에 한국말로 번역하여 한국말로 생각하는 반면 아이들은 영어로 들으면 영어로 생각하려 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결국 영어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는 약간의 발음 차이를 구별해 내고 흉내 낼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언어를 배우면 발음이 정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어리면 어릴수록 언어를 배우기에는 좋은 시기인 셈이고, 동시에 이런 시기를 놓치면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기를 본인 자신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부모님이 책임지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어떤 상황에 있었건 관계없이 한국말을 못하게 된 책임은 부모님이 100% 져야 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불평할 때, “네가 배우기 싫다고 그랬었어!”라는 식의 대답은 너무 무책임하고 어리석고 무식한 것입니다.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맡겨서 기르게 하시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기도 한 것을 필히 명심하시고 아이들이 한국말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해 줌으로 자녀들에게 신앙생활을 위한 평탄한 대로를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성경을 읽히실 때는 읽고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능력도 함께 갖추어 주어야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십시오. 성경은 읽어 주면서 교회는 다니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면 잘못된 방법입니다. 성경을 읽게 만들어 주되 동시에 교회에 출석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도 함께 갖추어 주시는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줄 때는 수저도 함께 넣어 줍니다. 왜냐하면 수저가 있어야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모국어로 생각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야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아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귀찮아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안 하시면 안 됩니다. 잠언 기자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한국어로 성경을 읽게 훈련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어 성경을 읽어야 하는 신앙훈련으로 인하여 얻을 것이 많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 성경만을 읽어 주시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세  운  돌    10/12/2005_______________

"네 선조의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잠 22:28)

Remove not the ancient landmark, which thy fathers hav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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