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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사랑의 교감

 

- 황채석 장학관 -

체벌과 사랑의 교감(交感)

황채석 (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며칠 전 사무실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선생님이 학생을 체벌을 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여러 가지 정황과 함께 분노로 가득 찬 학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체벌과 자녀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여 끝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끝낸 적이 있다.

우리 세대는 매를 맞으며 자랐다. 학교에선 선생님이나 상급생에게 맞았고 집에서는 부모님한테 맞으며 자랐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한 번도 앙심을 품거나 원망을 하지는 않았다. 그 당시 대부분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자기 자식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는 요즈음에 비하면 격세지감마저 든다. 나의 부모님들은 꼭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를 때리셨다. 그리고 반드시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하고 다짐을 받아냈다.

어느 날 밤 매를 맞고 흐느끼다 잠이 들었다. 가슴이 답답해서 눈을 떠 보니 어머니께서 나를 꼭 껴안고 울고 계셨다. 이렇게 어머니는 때리시곤 반드시 싸매주셨다. 교육학자도 교육전문가도 아니셨지만 매와 사랑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자녀를 키워내신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어떤 경우에도 감정을 앞세운 매질은 하지 않으셨던 것 같았다. 맞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얼마나 맞아야 하는 잘못을 저질렀나를 깨닫게 하셨다.

이 시대의 대부분의 우리 부모들은 매 맞는 아이와 때리는 부모 간에 합의를 도출해 내려고 노력하신 것 같았다.

매의 의미는 그릇된 행위를 고치라는데 있지 때리는 사람의 감정 해소나 보복의 수단이 되면 폭력으로 변질한다. 매는 맞는 사람이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 그럴 경우 단 한 번의 매도 효과를 거둔다. 사랑과 용서가 전제되지 않는 벌은 그냥 벌일 뿐 변화나 개선을 할 수 없다.

매 맞고 훌쩍이는 아이를 30여분 지난 후 껴안고 토닥거리며 「많이 아팠니. 엄마도 너랑 똑같이 아팠단다. 다신 그러면 안 돼」라고 타이르면 녀석은 다시 울음을 터트리게 마련이다. 훈계와 사랑의 교감 바로 그 교차점에서 새로운 결단이 이루어진다.

그로스만(Grossman)은 ‘부모교육연구’에서 여러 가지 조사연구를 통해서 밝힌 결론은 자녀가 성장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것은 부모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대해 준 기억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반대로 인간으로서 대접받지 못했던 기억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냈다고 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교육을 하면서 자주 체벌과 사랑의 교감이 필요함을 종종 느낀다.

경남일보에서 퍼온글


 

4/23/2006   퍼 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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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 3:5)

Trust in the Lord with all your heart and lean not on your own under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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